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대구 국제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가 지난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전시장에는 테슬라부터 현대자동차까지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관람객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신차들이 전시돼있는 부스에는 승차 체험해보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전사회적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이번 전시회에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걸음 빨리 만나본 미래 모빌리티 사회, 체인라이트닝이 다녀온 ‘대구 국제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 언제쯤 가능할까?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자율주행입니다. 차량의 움직임을 사람이 컨트롤하지 않고, 자동차가 스스로 장애물이나 위험상황을 판단해 주행하고 대처하는 것이지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대표적인 차량은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외부 물체를 식별하고, 테슬라 이용 차량들이 수집한 데이터들을 학습하여 자율주행 기술을 계속해서 고도화합니다.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장점은 비용입니다. 장애물을 판별하는 장치 중 카메라는 비교적 저렴한 장치에 해당하죠.
카메라 이외에 자율주행을 위해 사용되는 또 다른 장치는 센서입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센서를 통한 자율주행 기능이야말로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케한다고 말합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김우식 차량안전연구센터 연구원은 “레이다와 라이다로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을 확보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중”이라며 “레이다는 주파수를 이용하고 라이다는 빛을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정밀한 거리까지 계산해 보다 수준 높은 자율주행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에어컨, 히터 등 저전력 부품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화재 안전, 전고체 배터리가 해결!
전기차 배터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분리막이 액체 상태로 형성돼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 안전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있지요.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전고체’로 만들기 위한 연구는 여러 배터리 제조 업체에서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 전지입니다. 에너지의 밀도가 높고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며, 고체 전해질의 불연성으로 배터리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부터 차세대 배터리로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가지고 있는 화재 위험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면서 “배터리 용량 문제는 여전히 숙제지만 앞으로 전고체 배터리도 높은 용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750Wh/L까지 가능하지만, 2026년 상용화 계획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600Wh/L입니다. 안전과 배터리 용량, LG에너지솔루션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을 겁니다.
주목할 만한 전기차 부품은?
이날 전시회에는 대구 현지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업체들의 이름까지 우리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이름을 아는 많은 차종들의 부품들은 현지 제조업체들에서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를 분해해 부스 한 면에 전시해둔 ‘삼보 모터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보 모터스는 고유의 기술력으로 코나의 전면부와 후면부까지 많은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삼보 모터스 관계자에 따르면 삼보모터스는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3 in 1 감속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그는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3가지 부품을 하나로 합쳐서 만든 삼보모터스만의 3 in 1 감속기는 자사만의 경쟁력”이라며 “전기차 전용 감속기로서 무게와 부피를 대폭 줄여 전기차의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부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 이모저모
이번 전시회의 현장 사진을 모았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테슬라
전기차 전시 부스 중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곳은 단연 테슬라였습니다. 테슬라 부스에는 운전자 석에 탑승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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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네오테크
네오테크는 튜닝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아반테를 튜닝해 전시한 차량은 멀리서도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꿈꾸는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전기버스 ‘일렉 시티(ELEC CITY)’는 경로 추적부터 충전량 관리까지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세상을 만듭니다.
기아
삼성SDI
ERAE AMS
대구 지역 기반의 자동차 부품 업체 ERAE AMS의 이색 전기차를 소개합니다. 전기 카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120km.
지금까지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는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미래를 꿈꾸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