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진 이후 2년 7개월 만입니다.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여행길이 열렸습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는 코로나 검사 결과 확인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조차도 제출하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합니다. 코로나 여행 제한이 해제되면서 설레는 해외 여행을 앞두신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 혹은 장기 출장 중에 전기차를 몰아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아직 전기차를 보유하지 않으신 분들도, 해외에서 전기차를 몰아보면서 ‘전기차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해볼까, 한 번쯤 고민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해외로 나가는 김에 전기차 라이프와의 핏을 맞춰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콘텐츠, 곧 해외 여행을 앞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해외에서 전기차를 렌트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봅시다.
주행 용도와 주행거리
전기차를 렌트한다면 어떻게 사용하실 건가요? 며칠 동안만 출장에 떠나, 호텔과 사무실, 저녁 식사 장소 정도만 이동하실 계획인가요? 도시와 도시 사이, 원거리 주행이 필요한 상황이신가요? 일주일 정도 해변 휴가에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건가요?
전기차의 차종은 주행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 전기차의 주행거리, 전비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전기차를 어떻게, 왜 타야하는지’를 먼저 정한 뒤에 렌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근용 차량이라면 매일, 비슷한 시간 동안, 비슷한 거리를 타게될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이동만 가능하면 되겠죠. 적당한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면 충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일정량의 주행을 해야 하므로 전비가 높은 차량을 선택해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위한 전기차라면 어떨까요. 여행 과정에서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게 하려면 주행거리는 길수록 좋을 것입니다.
주행거리에 대한 기초 정보
주행거리는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을 결정합니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한 번 충전하면 충전을 덜 자주해도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주행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카처럼 질주하거나,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운전하면 실제 주행거리는 차량의 주행거리보다 단축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상황과 날씨도 고려하여 적절한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를 렌트하세요.
전비
전기차를 렌트하면 비용 지출이 끝난 게 아닙니다. 전기차를 주행하는 동안 사용할 전기 충전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요. 만약 해외 출장으로 매일 전기차를 타며 출근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 편리함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차종을 선택할 때 전비를 고려해 비용 낭비를 예방하세요.
전비는 내연기관차에서 쓰는 연비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연비는 ℓ당 주행거리(㎞)를 나타내지만 전비는 1kWh 당 주행거리(㎞)로 표시합니다. 1kWh는 스마트폰 50대를 완전히 충전하는 에너지양이라고 합니다. 같은 차종에서도 휠이 작고, 모터 등 구동 제품이 적은 후륜 차량이면 전비가 높습니다. 차종을 선택할 때 전비를 꼭 확인해보세요.
전기차 작동법
전기차를 주행하는 방법은 내연차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도 알고 계신가요? 각 전기차 제조업체별 작동법 가이드 사이트를 모아봤습니다. 렌트할 전기차를 선택했다면, 작동법을 사전에 확인한 뒤 신나는 여행을 준비하세요.
테슬라
현대
기아
폭스바겐
GM
충전과 주행거리
전기차를 본격 주행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에 대해서도 알아둬야겠지요. 정작 전기차를 충전해야 할 타이밍에 충전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난감할 겁니다.
- 충전기 유형
- 전용 어댑터 필요 여부
- 충전량
- 충전속도
신형 전기차들의 경우 대부분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완속 충전기만 사용해야 하는 차종도 있습니다. 렌트한 차량이 완속/급속 충전기 중 어떤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충전 방법 또한 제조사별로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충전기 대신 타사 충전기를 사용하려면 전용 어댑터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이는 렌터카 회사에서 키트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차종별로 충전 시 필요한 사항들을 사전에 체크해야 합니다.
전기차는 수용가능한 전력 규모에 따라 충전량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150kW의 전력만 수용할 수 있는 전기차에 350kW 충전기를 연결한다면, 150kW보다 빠르게 충전되지 않습니다.
충전량에 따른 주행거리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합니다. 미국 LA 국제공항에서 샌디에고 동물원까지 약 200Km(197km)를 편도로 달리고자 한다면, 배터리 용량의 몇 %정도를 충전해야 할까요?
아래의 스펙을 가진 예시 차량으로 단계별 계산을 해봅시다.
[1] 차량 기본 정보 파악하기
예시 차량 모델 A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 383~480km (주행하고자 하는 거리를 충족하는지 확인합니다.)
전비 : 복합 5.1~6.1km/kWh
배터리 용량 : 50~75kWh
[2] 충전소 위치와 충전기 기본 정보 파악하기
충전소 위치 : LA 국제 공항 근처, Marina Del Rey, CA Valet – Tesla (13534 Bali Way, Marina Del Rey)
충전기 충전 속도 : 최대 250kW
[3] 충전 용량별 충전 시간 계산하기
(*충전량과 시간은 배터리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값들은 단순 계산한 수치임을 참고해주세요.)
배터리 용량을 우선 계산합니다
배터리의의 30% = 50(kWh)*0.3 = 15kWh
50% = 50(kWh)*0.5 = 25kWh
70% = 50(kWh)*0.7 = 35kWh
용량별 충전 시간을 계산합니다
충전 시간 = 충전 용량 / 충전기 충전속도
30% 충전 시간 = 15kWh / 250kW = 0.06시간 (3.6분)
50% 충전 시간 = 25kWh / 250kW = 0.1시간 (6분)
70% 충전 시간 = 35kWh / 250kW = 0.14시간 (8.4분)
[4] 충전량별 주행가능 거리를 계산합니다
주행거리(km) = 충전량(kWh) * 전비(km/kWh)
30% 충전 시 주행거리 = 15kWh * 5.1km/kWh = 76.5km
50% 충전 시 주행거리 = 25kWh * 5.1 = 127.5km
70% 충전 시 주행거리 = 35kWh * 5.1 = 178.5km
전기차 A 모델의 경우, LA 국제공항에서 70%를 충전해도 178.5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200km 떨어진 거리의 샌디에고 동물원에 1회 충전만으로는 편도로 도착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미리 충전량, 충전 시간, 주행 가능 거리를 파악하여 중간에 충전소를 한 번 경유하는 여행 경로를 설정해야하는지를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전세계 충전소 위치 찾기 서비스
경유할 충전소 위치가 어딘지 모르시겠다고요? 전세계 전기차 충전소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가지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세계 어디로 여행을 떠나든 지도 상에 표시된 충전소 위치를 확인해보세요.
[1] Charge Finder
[2] PlugShare